이 글에서 얻어가는 정보
- 포르투갈에서 먹었던 에그타르트와 비교한다면, 역시 포르투갈이요. 하지만 맛남 인정!
- 유명한 가게는 이유가 있다.
- 옛날에 가족이 베이크하우스 에그타르트를 한국까지 가져왔던 기억이 났다. 어케했누..
베이크하우스 vs 마로우프앤퍼프베이크(Marouf Coffee)
홍콩에서 오픈런까지 해서 에그타르트를 사온 후기.
워낙 유명한 곳들이라 홍콩에그타르트 좋아한다면 꼭 가봐야 할 두 군데다.
특히 침사추이에그타르트 찾는 사람들에게는 실패 없는 선택지라고 생각한다.
오픈런 시작
아침 6시 반쯤 운동을 마치고, 바로 7시에 나가서 베이크하우스 줄을 서기 시작했다.
두곳 다 오픈런이 기본이어서 늦게 가면 품절될 확률이 높다.
특히 주말에는 정말 빠르게 동나는 편이라 마음 단단히 먹고 가야함
7시 기준 토요일, 베이크하우스 침사추이점 줄이 이렇게 길다는 것..

친구가 먼저 줄을 잡아주고, 나는 바로 옆에서 합류, 마로우프앤퍼프베이크를 포장해서 돌아오는 일정으로 진행했다.
어짜피 커피를 아침에 먹어야하긴 해서 커피도 같이 테이크아웃해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남 ㅋㅋ
마로우프커피 앤 퍼프베이크
다행히 도보로 한 5분 정도 거리라서 부담이 없다.
전날 저녁 늦게 갔더니 에그타르트는 당연 매진이었기에 아침에 방문한건데, 기도원이 옆에 있어서 그런지 중동 분들이 많이들 오셨음

여기는 베이커리로 운영되는 곳이라서 다른 케이크나 크로와상 등의 메뉴들도 많았다.


매장 안에서는 사람들이 결제까지 줄서 있었는데 거의 대부분이 에그타르트를 사서 가셨다.
오리지널 에그타르트 외에 다른 맛도 있었는데 우리는 오리지널만 구매했다!
카드 결제가 가능해서 현금을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에그타르트 오리지널 하나에 $16HKD, 인당 1개씩만 주문했다.


마로우프앤퍼프베이크는 타르트 필지가 독특하게 생긴게 매력
포르투갈식 홍콩에그타르트보다 두꺼운 필지고 꼬불꼬불하게 생긴 형태라, 홍콩베이크하우스와 비슷한 아류의 에그타르트를 먹을 바에는 이런 새로운 느낌의 타르트를 먹어보는게 나을듯 ㅎㅎ
음료도 같이 판매하고 있어서 아메리카노랑 차류를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해서 가져갔다.
맛있는 커피는 아니었음 (홍콩에서 제일 맛있는 커피는 아라비카 커피인듯..)



베이크하우스
베이크하우스로 다시 복귀했고, 8시에 오픈을 하고 보니 뒤에 줄이 끊기는 경우도 있었다.
줄이 끊긴 이후에는 번호표를 받아서 특정 시간에 방문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고 들었다.

여기서도 에그타르트 외 다른 빵들도 판매하지만 딱히 더 맛있는건 아니라고 해서 에그타르트만 사러 왔다.


금액은 하나에 $12.5HKD
여기에서도 카드 결제 가능!
마로우프앤퍼프베이크 보다 더 저렴한 가격이라 우리도 한 인당 2개씩 정도로 주문해서 갔다.

6개로 주문하면 박스에 잘 넣어주시고 짱짱하게 해주심

두 곳 홍콩에그타르트 맛 비교
마로우프커피 앤 퍼프베이크
크로와상 같은 타르트
마로우프앤퍼프베이크는 타르트 필지가 바삭한 크로와상 느낌에 가깝고, 두꺼워서 식감이 정말 재밌었다.
안에 들어간 필링은 살짝 더 짭짤한 맛이 도는 편이라 그냥 빵을 사용한 것보다 개인적으로는 꽤 맛있었다.
에그타르트라고 하면 보통 달달하고 부드러운 걸 생각하는데, 여긴 약간 색다른 매력이 있다.

베이크하우스
포르투갈 감성에 가까운 맛
베이크하우스의 에그타르트는 확실히 포르투갈식 오리지널과 가까운 맛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 먹자마자 그냥 홍콩에서 먹을 수 있는 최고의 에그타르트인 것 같은 맛이었다.
예전에 포르투갈 리스본에 있는 에그타르트 원조 가게에서 한자리에 혼자 6개를 다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물론 그 정도의 감동까지는 아니어도 홍콩에서 먹은 중엔 가장 맛있었다.
다만 포르투갈 특유의 진득한 농도나 계피향이 없으므로 그것만 살짝 아쉬웠다.

둘 다 먹어본 후기
사실 어느 한 곳만 먹으면 이게 원래 홍콩에그타르트의 맛이구나하고 넘어갔을 수도 있다.
근데 두 곳을 다 먹어보니 각자의 매력이 확실히 달랐다.
베이크하우스는 부드럽고 정통에 가까운 느낌, 마로우프는 식감과 풍미가 좀 더 재미있다. 한국에서는 찾기 어려운 형태의 에그타르트라 희소성이 있다.
침사추이에그타르트 맛집이라고 하면 대부분 이 두 곳을 꼽는데, 이유가 확실히 있다. 포트투갈에서 먹은 나타가 그립다면 여기에서 먹으면 충족되는 맛
그래서 내 결론은? 둘 다 사서 먹어보기!
비슷한 듯 다른 매력이 있어서, 한쪽만 먹으면 무조건 아쉬울 수 있다.


총평
✔ 홍콩에그타르트 맛집으로는 베이크하우스와 마로우프앤퍼프베이크가 가장 강력
✔ 포르투갈식 오리지널에 가까운 맛은 베이크하우스
✔ 크로와상 같은 바삭함과 살짝 짭짤한 맛은 마로우프앤퍼프베이크
✔ 침사추이에그타르트 찾는다면 둘 다 방문 추천
✔ 두 곳 모두 카드 결제 가능
홍콩 여행 중 꼭 넣어야 할 코스라고 생각한다.
오픈런 조금 귀찮아도, 그만큼 가치 있는 경험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