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 얻어가는 정보
- 도쿄에서 이케부쿠로는 신주쿠만큼 붐비는 곳이다.
- 도쿄에서 가장 맛있는 우동 맛집, 히모카와키류에서 자루우동이라는 것을 먹어보자
- 휴먼메이드 반팔 티셔츠 사이즈 XL는 190cm에게 잘 맞는다.
도쿄 이케부쿠로는 관광지는 아니지만,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매우 활성화된 지역이었다.
구글맵에서도 이케부쿠로를 표시하는 노란 구역(활성화 지역 영역)이 커서 한번 궁금해서 직접 가보았다.
이케부쿠로가 이렇게 활성화된 이유는, 바로 교통의 요충지라는 것.
이케부쿠로는 JR 야마노테선을 비롯해 세이부, 도부 사철 노선과 지하철이 교차하는 역으로, 신주쿠역 다음으로 세계적으로 2번째로 인구가 붐비는 곳이다.
또한 도쿄의 주요 부도심으로서 대형 백화점(도부, 세이부)과 선샤인 시티 같은 상업 시설이 집적되어 있다.
웬만한 유니클로, GU 등 쇼핑 시설도 갖추고 있었다.
이케부쿠로의 선샤인시티에서는 여성 오타쿠 문화(오토메 로드) 등 독특한 문화를 볼 수 있어서 아키하바라스러운 느낌도 가져간다고 한다.

사실 상업 시설인 만큼 쇼핑이나 갓챠나 뭔가 돈을 쓰러 온게 아니면 굳이 올 필요는 없는데, 나는 여기에서 오전 시간을 보내기 위해 주변 갈 곳을 찾았다.
라시느팜투파크 카페 – 미나미이케부쿠로 공원
이케부쿠로에서 가장 중심 공원인 미나미이케부쿠로 공원.
그 옆에 공원을 앞에 두고 운영하는 카페 라시느팜투파크를 들렀다.


원래는 좀 깔끔한 분위기로 탁 트이는 곳에서 공원에 앉아서 즐기는 느낌인데 비오니까 그냥 운동장 앞에 두고 앉은 느낌..?
공원에는 노숙자 몇 명이 있었는데, 일본 도심 공원이라면 어쩔 수 없는 풍경 같았다.
날씨 운이 중요하다데스;
카페 내부는 밝고 널찍했는데 비 오는 날이라 다소 축축한 분위기가 아쉬웠다.
카페 화장실도 깨끗했는데 공용화장실이라 노숙자를 보고 나서 살짝 가기 무서워졌음 ㅋ
라시느 팜투파크는 한국의 대형 카페 느낌이 가득 나는 곳

총 2층의 건물이었고 콘센트는 없다. 와이파이는 있음!

주문은 키오스크로도 가능했는데 일본에서 키오스크 맥도날드 다음으로 처음 쓴 듯..
커피 가격은 7-8000원 수준
가격이 있는 편이었고, 베이커리는 도넛같은게 있었는데 약간 메말라보여서 구매욕구가 사라짐 ㅋㅋ

그래도 커피나 분위기는 다 괜찮아서 잠깐 쉬다 가기에는 좋았다!
작업하는 분위기는 아니기 때문에 참고 참고

이케부쿠로맛집, 히모카와 키류 우동
히모카와 키류라는 우동집은 이케부쿠로에서 도쿄우동맛집으로 꽤 유명한 곳이라 기대하고 갔는데, 진짜 맛집으로 인정할 만한 곳

굳이 오픈런을 해야할까 싶었는데 로컬맛집인데도 불구하고 이미 하나둘씩 오픈런 대기줄을 서고 있었다.
정각에 맞춰 가게를 오픈해주신다.

혼밥이라 혼자서 먹는 바 쪽으로 안내해주셨고 내부는 작은 편이라 빨리 와서 먹는걸 추천하긴 함!
히모카와키류는 영어 메뉴판이 있었는데 믹스는 자루우동면과 붓카케우동면을 같이 먹을 수 있는 우동이다
자루우동이라고 하면 시그니처 메뉴로 넓은 우동면이라고 보면 되는데, 양이 진짜 많아서 남길 정도임 ㅇㅇ
치킨덴푸라(치킨튀김)우동으로 주문했다.

새우튀김 우동, 치쿠와&계란 튀김 우동, 마이타케 버섯 튀김 자루우동 등등 다른 메뉴들도 있었는데 정식 메뉴같은건 양이 더 많다고 해서 딱 한그릇만 주문했다.

이케부쿠로맛집답게 튀김류가 전부 바삭했고, 국물도 간이 세지 않고 깔끔해서 먹기 부담이 없었다.

다카마쓰에서 우동 10그릇 먹어본 나는 여기서도 이런 정도를 먹을 수 있구나 할 정도로 너무 만족했다

자루우동도 쫀득한 식감인데 통통하고 붓카케우동면과 같이 미끌미끌한게 같은 식감이라 매력적이었다. 다만 여러개 면을 한번에 먹는거라 배부름 ㅋ

양이 진짜 많아서 한 그릇을 혼밥으로 먹는데도 충분히 배불렀다.
주신 면을 다 못 먹을 정도였는데, 주변 일본인들도 남기고 나가더라. 확실히 여긴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 오는 도쿄우동맛집이라는 게 느껴졌다.
하라주쿠 – 휴먼메이드 쇼핑
또 다른 목적지는 휴먼메이드 하라주쿠 매장.
원래는 선물용으로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들렀는데, 오히려 기대 이상으로 득템했다. 요즘 인기 있는 브랜드라 재고가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꽤 있었다.

토요일마다 신상이 올라와서 미리 보고 갈 수 있는데 나는 오픈런을 해야만 살 수 있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다.
휴먼메이드 앱을 통해서도 볼 수 있고, 사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일본에 어느정도 체류한다면 구매해도 좋지만 텍스프리를 받으려면 현장에서 구매해야하기에 직접 방문하는 수밖에 없다.
노란색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발견하고 바로 구매했음. 휴먼메이드 티셔츠 사이즈는 XL 기준 190cm가 입었을때 잘 맞았다. (마른 편)
원래 정가가 14만 원 정도인데 일본에서 텍스프리도 받아서 12만원 수준으로 득템


가볍게 쇼핑했지만 만족도는 높았다. 확실히 휴먼메이드는 일본에서 직접 사는 게 이득임.
포장도 이렇게 잘 해주시고 해서 이대로 선물을 주면 되어서 좋았음.
대신 매장이 작아서 수용하는 인원이 적다 보니, 조금 웨이팅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입어보기 어려움.. 그냥 눈으로 보고 바로 사야함 ㅋㅋ

같이 들렀던 하라주쿠 스투시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진짜 기빨렸고, 결국 바로 나와버림.
하라주쿠는 언제 가도 사람이 많아서 금방 지쳐버린다.

하라주쿠 메인거리에 새로 생긴 디올매장
약간 건물을 깎아놓은 것처럼 생겨서 특이해서 찍었음

이 길로 쇼핑 하나 하고 바로 기빨려서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주말의 하라주쿠는 역시 쉽지 않은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