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mad Chapter
Every Step Becomes a Chap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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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하다 보면 도쿄는 특히 식비가 왜 이렇게 비싼 건지.. 특히 도쿄타워 같은 관광지 근처에서는 제대로 된 밥 한 끼 먹으려면 만 원은 기본으로 깨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번 도쿄 여행에선 찐(Real) 현지인 찬스를 썼다.
바로 게이오대학을 다녔던 친구가 일상처럼 방문했다는 ‘히노야 카레(Hinoya Curry)‘화려함, 고급스러움 다 내려놓고, 오로지 맛과 미친 가성비로 승부하는 곳!
저처럼 주머니 사정이 가볍거나, 혹은 혼자서 조용히 밥을 때우고 싶은 혼밥 여행자라면 이곳을 추천해본다.
히노야카레는 도쿄타워가 바로 앞에서 보이는 곳!
도쿄타워맛집이나 시바공원 주변 맛집을 찾는다면 도보로 올 만한 위치에 있다.
저녁 밤에 혼자 가도 퇴근하는 직장인이나 대학생들이 있는, 비교적 부유한 동네라서 조금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곳이다.
히노야 카레는 들어가자마자 일본어를 못하는 나를 바로 안심시켰던 것은, 바로 자판기 시스템
입구에 들어서면 메뉴들이 적힌 메뉴판과 자판기가 있다. 먹고 싶은 메뉴에 대해 사진을 찍어서 번역한 후, 메뉴를 선택하고 결제하면 번호표(식권)가 나온다. 이 번호표를 챙겨서 주인장에게 전달하고, 아무 데나 빈자리에 조용히 앉으면 끝!
한국에서도 혼밥하러 식당 들어가면 눈빛 교환하고 주문하는 거 은근 부담스러울 때 있는데, 히노야 카레는 그런 복잡한 과정이 싹 생략되는 곳
번호표만 건네면 되니, 그야말로 혼밥러에게 최적화된 시스템입니다. 사장님과 불필요한 대화 없이 묵묵히 카레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정말 한 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카드나 pay 서비스도 된다고 적혀있기는 했는데 뭔가 현지화 패치때문인지 작동이 잘 안되는 것 같아서 현금으로 결제했다.
제가 주문한 건 치즈 카레의 작은 양(Small Size)
여기에서는 기본 양과, 작은 양으로 선택해서 주문할 수 있다. 자판기에 적혀있으니 그에 맞게 선택해서 주문하면 된다.
보편적으로 가격대는 700엔~1100엔 수준으로 조성되어있다.
도쿄타워 코앞에서 6천 원대로 한 끼를 해결한다니, 이거 웬만한 편의점에서 밥 떼우는 것과 같은 가격이다. 여행 중에 커피값이나 군것질 한 번 줄이면 나오는 금액이라, 저는 가격 대비 만족도에서 이미 별 다섯 개를 주고 시작했다.
양: 솔직히 ‘작은 양’이라고 해서 부족할까 봐 걱정했는데, 여자분들이라면 충분히 배부를 양이었다. 양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맛: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얕은 맛일 거라 생각했는데, 카레 맛이 꽤나 깊고 묵직하다. 치즈의 짭짤함과 카레의 진득한 맛이 잘 어우러져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가성비를 넘어, 카레 본연의 맛으로도 훌륭했다.
비슷한 퀄리티라고 하면, 코코이치방야와 매우 흡사하다.
도쿄타워맛집이라는 키워드가 붙긴 하지만,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멀리서 일부러 찾아올 정도는 아닌 맛
이곳은 도쿄의 중심부에서 고군분투하는 학생들과 직장인들이 일상처럼 들러서 빠르고 맛있고 저렴하게 식사를 해결하는, 그런 동네 대학가 맛집의 성격이 강하다.
도쿄타워나 시바공원 근처에 볼일이 있는데, 비싼 관광지 식당은 피하고 싶은 분
도쿄현지인맛집 바이브를 느끼면서 혼자 밥 먹고 싶은 분
여행 경비 중 식비를 절약하고 싶은 가성비 러버에게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