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꼭 방문하고 와야하는 캐년, 호수 투어
현지여행사를 통해서 투어 예약이 가능하며 나는 여러 투어사를 통해 문의를 했는데 내가 선택한 곳은 바로 Panda Travel VIP 캐년+호수 투어. 일정이 빡세긴 하지만, 알마티여행 중 가장 강렬했던 하루였다.
판다트래블의 원데이 VIP투어는 차른캐년, 콜사이호수, 카인디호수를 포함해 하루에 7군데를 다 도는 곳이라 빡세긴 한데, 그렇다고해서 못할 것은 아님..! 다만 다음 날에는 빡센 일정을 잡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오전 4시반에 모여서 오후 11시에 도착하는 거의 17~18시간의 투어다. 하지만 이 투어와 빅알마티가 아니라면 알마티에서는 굳이 할 게 없으므로 하는 것을 추천.
현지 아씨고원 투어도 하고 싶어서 정부 정책상 6월까지 막혀있어서 방문하지 못한게 아쉬웠는데, 워낙 이 투어가 빡세다보니 연달아 투어했으면 죽었겠구나싶어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알마티여행 현지투어 업체
한국인에게 유명한 현지 투어사는 Grandboyage(그랜드보야지), kktour(케이케이투어), Panda travel(판다트래블) 정도인 것 같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면 그나마 관리를 하는 투어사들이라서 이 셋중에서 고르면 평타는 칠 것 같다.
연락하는 방법은 Whatsapp을 통한 문의 및 예약. (연락처는 보통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알아냈다.)
투어사마다 편차는 있겠지만 따로 예약 시스템으로 하는게 아니라 메시지로 문의 후 예약을 한 다음, 현지투어사에 방문해 투어비를 지불하거나 투어를 하는 날 지불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주의할 점은, 트립어드바이저 등의 여행 플랫폼으로 예약하지 않는 것이다. 현지투어사들이 보이기는 하는데, 현지 투어비가 아닌 수수료를 포함한 투어비라서 더 비싸게 주게 된다는 점이다. 꼭 현지에서의 금액과 비교해보기
알마티여행 판다트래블 선택한 이유(광고 X)
여러 투어사를 비교했는데, 판다트래블이 제일 합리적이었다. (서비스가 고급지다는 느낌이 아니라, 그나마 합리적이라는 것)
- 일정 변경이 유연하고, 사무실 방문 없이 당일 현금 지불로 예약이 간편함.
매일 투어가 있기 때문에 일정 변경도 두 번 정도 했는데 문제없이 처리됐고, 딱히 확정 문구는 안 줬지만 현장 가니까 예약 제대로 되어 있었다는 점 - 이동 차량이 벤츠 스프린터라는 점. 일반 승합차보다 넓고 쾌적해서 장거리 이동에 좋아서 선택했음.
- 하루에 캐년, 호수 명소 7군데의 지역을 모두 돌아볼 수 있기에, 다른 업체와 달리 2일을 투자할 필요는 없다는 점
하지만 다른 투어사에서도 이런 부분을 인지했는지 kktour의 경우 똑같은 상품을 출시한 것 같으니 금액적으로 저렴한 투어사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작년 블로그 글을 보니 계속 금액을 올리고 있다. - 가이드가 영어가 가능하다. 하지만 chatgpt로 대체 가능ㅋ 그리고 가이드가 일반 패키지 투어처럼 설명을 계속 해주는게 아니라, 내리기 1분 전에 간단하게 이야기해주는 정도라 가이드의 영어 가능 여부가 크게 변별력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인 팀이 12명 중에 3팀이 있었으니 절반이 한국인이었다는 점..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인 보기가 쉽지 않은데 여기에서 한국인을 이렇게 본게 오히려 신기할 따름이었다.
판다트래블 원데이투어 일정표
출처 링크 : https://panda-travel.kz/en/7-lokaciy/
시간 | 장소 및 활동 |
---|---|
04:30 | Baitursynova 104 집결 (RENION ZYLIHA 앞) |
05:20 | 알마티 출발 |
08:30 | 차른캐년 도착 |
08:40 | 캐슬 밸리 트래킹 |
09:30 | 차른강 뷰포인트 |
11:20 | 문캐년 도착 |
11:50 | 블랙캐년 도착 |
12:40 | 콜사이호수 이동 |
13:30 | 콜사이호수 도착 |
15:30 | 카인디호수 이동 |
19:00 | 알마티 복귀 출발 |
22:00(사실상 23:00 도착) | 알마티 도착 (Baitursynova 100 주차장) |
판다트래블 원데이투어 비용 및 예약 주의사항
투어비: 1인당 22,000텡게 (현지어 기준)
주의할점은 Whatsapp 카탈로그에서 현지어로는 22000텡게로 되어있는데 영어 카탈로그는 24000텡게로 되어있다.
지불하기 전에 왓츠앱 카탈로그를 봤다고 22000텡게라고 말하면 2000텡게를 할인 적용해준다고 한다(???). 그냥 알고 말하느냐 모르고 외국인 비용으로 지불하느냐 차이인데 인당 6000원씩이나 세이브할 수 있으니 꼭 챙기길!


알마티여행 판다트래블 투어 이용 전 꿀팁!
일찍 가서 자리 선점하기
이 투어는 오전 4시 30분부터 집결이지만, 좋은 자리 맡으려면 일찍 가는 게 필수. 스프린터 차량이 좌석 고정이고 12명 정도 꽉 채우므로, 역방향 좌석이나 동행과 떨어질 수 있음. 무조건 먼저 가서 자리 잡는 걸 추천한다.

굳이 선점까지 해야할 필요 있을까 싶어도, 생각보다 투어가 인기가 많은지 벤츠 스프린터가 3대가 운용되더라… ㅎㅎ 공실이 거의 없다는 것이므로 최대한 빨리 가는 것이 좋다.


벤츠 스프린터라고 뭔가 특별한 것은 없고, 적은 인원으로 좀 쾌적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인 것 같다.

필수 준비물 챙기기
- 목베개: 이동 시간이 매우매우 길다. 첫 투어 장소까지 가는데에는 4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그 이후부터는 1시간씩 소요되므로 도로에 쓰는 시간이 많다. 여성분들은 장거리 여행시 챙기는 압박스타킹 같은걸 챙기면 좋다. 집으로 돌아오는 4시간은 다리가 너무 저리고 목도 아파서 목베게를 안가져온 걸 너무 후회했다.
- 점심 대용 간식/음료: 점심 시간은 중간에 1시간 정도 주고 투어사를 통해 주문도 가능하다. 다만 투어사에서 제공하는 점심은 맛이 미지수라 간편식 가져가는 게 좋다. (쁠롭/라그만 등의 현지식이었다.)
그린바자르에서 600원짜리 식사빵 사서 탄단지 조합으로 챙겨갔다. 아침, 저녁은 따로 안 줌! 점심 외에는 식사 시간 없음. 저녁에 돌아오면 라면이 그렇게 간절할 수 없음. 라면은 한국에서 챙겨가길, 알마티 현지에서는 3000~4000원으로 비쌈. - 선글라스, 선크림: 오전부터 시작하지만, 알마티는 오전 7시부터 우리나라의 1시~2시 수준으로 엄청 밝고 강한 햇빛을 가진다. 차른캐년의 경우 그늘이 하나 없는 곳에서 걸어야하기 때문에 덥고 땀나고 햇빛으로 눈부신 경험을 하게 됨
- 바람막이 : 5월만 되어도 반팔이 가능할 정도로 더워지지만 투어는 밤 11시가 다 되는 저녁 늦게 도착하기 때문에, 일교차가 심한 알마티의 경우 바람막이 하나 챙겨가는게 좋다.
- 현금: 카자흐스탄 알마티시내에서는 현금을 쓸 일이 잘 없는데, 투어를 하면서 방문하는 명소들은 화장실 이용시 100텡게씩 지불해야한다. 그래서 화장실 이용을 통해 동전을 챙겨가는게 좋고 화장실 퀄리티는 기대하지 마라.. 푸세식이 아님에 감사하라..
그리고 카인디호수에서 택시나 말을 타는 경우에도 현금으로 지불한다.
판다트래블 원데이VIP투어 후기
사실 7곳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가는 곳은 3곳이고, 7곳이라고 하는것은 조금 억지로 짜낸 느낌이 있긴 함ㅋ (기억도 안남)
아참 그리고 화장실은 한 장소를 방문할때마다 최대한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나하나 갈 때마다 최소 1~2시간은 소요되기 때문에 그렇다.
차른캐년
그랜드캐년과 동일하게 구조, 성분이 매우 똑같고 그랜드캐년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2번째 캐년이라고 한다. 여기 방문시 그랜드캐년 따로 안가도 됨

차른캐년에 도착하면 코스를 2개 선택할 수 있다. 캐년 위로 갈건지, 아래로 갈건지
대부분은 아래쪽을 선택해서 위로 올려다보는 뷰를 많이들 선택하는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가려면 왕복 1시간 반으로 5km 수준의 거리인데, 평지가 아니라 경사가 최소 12도 될 것 같다. (그냥 체감상 내가 평소에 인클라인으로 하는 수준과 비슷한 느낌이었어서 말하는 추측임)
내려가는 건 편해도 너무 많이 가면 다시 돌아올때 매우매우 힘들어진다. 시간 계산 잘 하고, 30분 정도 걸었으면 다시 올라오는 것을 추천함

너무 멋있었고, 몽골과 많이들 비교하시던데 몽골과 카자흐스탄의 자연은 정말 테마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카자흐스탄은 저렴한 스위스/미국 자연이라고 하던데 그것에 동감함


걷다 보면, 사람들이 점점 사라져서 나는 우리가 잘못 간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끝까지 안가고 중간 쯤에서 턴하는 것 같다. 사실 1시간 반밖에 안주는데 캐년이 매우 커서 이걸 끝에서부터 끝까지 찍고 다시 돌아오는 경우는 거의 없을 듯
사진을 찍으면서 가는 관광 코스이기 때문에 평소 유산소하는 환경이랑 비교하면 안됨 ㅋㅋ

캐년을 보면 갑자기 돌이 검정색으로 바뀌면서 성분이 변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이후 챠른캐년 다음 코스인 챠른강에서도 그런 돌을 볼 수 있었다.

콜사이호수
사람들이 빅알마티 다음으로 아름답다고 말해주었던 호수
챠른캐년에서 체력을 한판 뺐더니 저 호수의 강가까지 갈 생각도 못하고 그냥 위에서 바라보기로 했다. 강가로 가면 카약을 탈 수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 역시 한번 내려가면 경사 높은 도로를 다시 올라와야하기 때문에 잘 생각해서 내려가야한다.

점심시간
점심은 미리 투어 중간에 취합을 해서 주문을 한다. 강요 없고 그냥 원하는 사람만 주문하면 되는데 중간에 식당 같은 곳으로 데려가서 1시간 정도를 머무는 것 같다.
점심을 싸온 사람은 바깥 벤치에서 앉아서 먹으면 되고, 여기 화장실은 다들 들어가서 경악을 하는 것을 보아하니 이용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여기 있는 고양이가 아마 이곳의 최대 포식자가 아닐까 싶었는데, 너무 귀엽고 개냥이가 따로없었다.

카인디호수
카인디호수를 가려면 오프로드를 타야하기 때문에 차를 갈아탄다. 몽골에 가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오프로드는 푸르공을 타는게 오히려 최고 편하다. 여기는 지프차를 타기 때문에 움직이는 충격이 뭔가 더 큼.. 무릎 공간도 좁아서 키 큰 사람은 살짝 힘들 수 있다.
지프차를 타고도 한 30-40분을 가야한다는 점
여기에서도 마찬가지로 밥먹고 멍때리지말고, 식당 앞에 지프차가 보이면 일단 들어가서 앉아서 자리를 선점하면 됨.
이 투어사가 약간 무관심해서 지프자를 탈 때도 잘 안챙겨줌 ㅋㅋ 그리고 사람을 최대한 구겨넣기 때문에 뒷자리에 등받이도 없는데 앉히는 수준이라 무조건 제대로된 의자에라도 앉으려면 빨리빨리 움직이는 것 밖에 답이 없음

카인디호수는 지질 변형으로 일어난 호수인데, 수천년 전에 바위 사이로 물이 들어서면서 호수가 생긴 것이다. 그리고 물이 빠지면서 강에 있던 죽은 나무들이 드러나게 되면서 약간 특이한 형태로 보여지는 호수다. (이렇게 가이드 설명을 들었음)
카인디호수 입구에 도착하면 갈 수 있는 방법이 3개가 있다.
- 걸어가기(체력적으로 생각도 안함)
- 밀 타기(비쌈)
- 택시타기(인당500텡게, 정상에 내려다주고 우리는 하산 및 강길 평지를 20분동안 걸어서 돌아오면 된다)
택시의 경우는 우리가 생각하는 택시가 아니라 푸르공이다. 하지만 푸르공 편함 ㅇㅇ 걱정 노노

카인디호수가 있는 곳에서는 살짝 트래킹을 하는 코스인데, 고도산맥에 있는 침엽수는 봐도봐도 신기함
보다시피 크리스마스에 쓰이는 침엽수 나무라고 한다.


솔직히 콜사이 호수가 꽤나 전경이 예뻤기 때문에 카인디호수는 그냥 그랬다ㅋㅋㅋ 자연을 비교하면 안되지만 뭔가 엄청 예쁘고 특색있는 느낌이라기 보다는 그냥 나무가 있는 호수구나~ 하고 끝남
트래킹 하는 시간 편도 20분, 보는 시간 1분으로 끝나는 카인디호수 관광 후기


실은 카인디호수를 보는 것보다 이렇게 호수를 보고 다시 집결지로 돌아오는 동안 보이는 풍경이 너무 예뻤다. 윈도우 컴퓨터를 보는 것 같은 느낌으로 적당히 해가 지면서 예쁜 느낌이라 좋았다.

마지막으로 노을까지 보고 마무리를 하게 된 판다트래블 원데이VIP투어

총평
17시간 넘는 일정이라 빡세지만, 알마티여행에서 침블락 외에 꼭 해봐야 하는 일정이라고 말할 수 있음. 차른캐년의 드라마틱한 풍경, 콜사이호수의 맑은 물빛, 카인디호수의 물속 나무까지… 모든 곳이 기대 이상이었음.
고생한 만큼 기억에 오래 남는 하루였고, 빡세도 괜찮다 싶은 여행자라면 어떤 투어사든지 꼭 경험해보는 것을 추천함
다음에는 알마티여행의 끝판왕, 빅알마티 후기로 가져오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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