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 얻어가는 정보
- 홍콩사람들도 꽤나 탄수화물을 먹는다. 사실 단백질이 거의 없는 것 같다.
- 로컬 음식점인데도 물가가 너무 비싸다. 길거리 음식이 번화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홍콩 오면 꼭 가봐야 한다는 게 차찬탱.
홍콩차찬탱 맛집 Bolton Cafe는 딱 관광객은 거의 없고, 현지인만 있는 찐 로컬 침사추이맛집이었다.
가격도 홍콩 물가 치고는 저렴한 편. 그냥 동네 식당인데 아침부터 사람이 많다.
차찬탱 문화
홍콩차찬탱(茶餐廳)은 말 그대로 홍콩식 대중 식당!
중국식과 서양식이 섞여 있는 독특한 메뉴들을 볼 수 있다.
다른 유명한 관광지 식당들보다 가격도 저렴해서 학생, 직장인 할 것 없이 매일 들르는 생활공간 같은 곳이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홍콩 로컬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기에 조식으로 경험해보는 것을 추천!
중국식 + 서양식 짬뽕된 메뉴가 많고, 밀크티는 무조건 기본으로 시켜야 한다.
깔끔하고 예쁜 공간 기대하면 안 되고, 북적북적하고 시끌시끌한 분위기 그대로가 매력이다.
침사추이 로컬맛집 Bolton Cafe
위치 구글맵 정보
내가 다녀온 Bolton Cafe는 침사추이맛집이라고 불리지만, 진짜 로컬스러운 분위기라 외국인은 우리밖에 없었다.
영수증 보니까 제일 비싼 메뉴도 48HKD. 홍콩 물가 생각하면 엄청 착한 가격!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매장 내부에 영어메뉴판도 가지고 있고, 홍콩 식당 치고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다.
로컬 맛집 특유의 친절함이나 인테리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깔끔하고 서비스도 빠듯하다.
음식 나오고 치워지는 속도도 빠르다.
주문한 메뉴 리뷰
언어의 한계로 내가 리뷰하는 메뉴들의 한자나 가격은 다를 수 있다..다만 사진으로 보고 나의 기억을 되살려 작성함
凍奶茶 (아이스 밀크티)
진하고 쌉싸름한 홍콩식 밀크티. 여기 밀크티가 밸런스가 좋아서 너무 마음에 들었다.
당은 빼달라고 했더니 뺀건 넘나 씁쓸 그자체 ㅋㅋㅋ

火腿通粉 (햄 마카로니 수프)
차찬탱에서 빠질 수 없는 메뉴. 국물에 마카로니가 들어있는데, 은근 국물도 뜨끈해서 중독적이었던 맛! 상상하기 어려운 맛이었는데 살짝 짭짤한 맛이라 은근 수저가 가는 맛

사차우육면 세트 (沙嗲牛肉面 公仔麵)
컵라면 라면사리에 홍콩식 진한 소고기 브레이즈(홍소 소고기) 를 올려주는 메뉴.
한국인이 먹으면 라면사리에 고기 올린 느낌이라 기름진 홍콩 메뉴에 조금 안식을 주는 메뉴. 밀크티가 포함된 세트였던 것 같음

D 서양식 조식 세트 (D 西式早餐)
닭갈비구이와 토스트, 스크램블로 있는 조식 조합! 딱히 리뷰랄 건 없고 우리에게 흔한 지파이같은 휠렛과 같이 있는 조식 한 접시.

파인애플 번 세트 (牛油 菠蘿包)
버터가 있는 파인애플 번, 이것 역시 홍콩에서 대표적인 디저트이자 빵 메뉴.
딱히 파인애플 맛이 있는 건 아니고 특별한 맛은 없던 일반적인 소보루빵 느낌

이건 햄세트 구성이었던 것 같은데, 버거보다는 샌드위치에 가까웠던 메뉴.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옛날 방식의 햄버거


안에는 치킨휠렛과 토마토 오이, 계란 조합이라 클래식 그자체의 맛 ㅋㅋ 은근 정감가는 맛이었다
프렌치 토스트(招牌西多士)
여기서 제일 추천. 두꺼운 빵 튀겨서 버터+시럽 얹어주는데 칼로리 폭탄인 것 같으나 맛은 인정.
이거 하나 때문에라도 다시 올 수 있다.


이렇게 주문해서 전체메뉴 가격 237HKD
아무래도 물가가 비싼 침사추이라서 꽤 합리적이다.
다만 내가 만약 이곳에 다시 간다면 홍콩 여기에서만 먹을 수 있는 메뉴들로만 조합해서 주문할 것 같다.


홍콩 차찬탱 Bolton Cafe 총평
Bolton Cafe는 ‘와 여기 꼭 가야 해!’ 수준의 음식 퀄리티는 아니다.
근데 홍콩에 왔을때 홍콩차찬탱 문화를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이보다 더 현지스럽고 괜찮은 곳도 없다.
모든 메뉴 다 무난하게 맛있었지만, 내가 강추하는 건 역시 프렌치토스트 + 아이스 밀크티 조합.
관광객은 거의 없고, 로컬들만 있는 공간에서 아침을 먹는 경험 자체가 이미 특별하다. 그래서 나는 침사추이맛집이라고 부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