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 얻어가는 정보
- 홍콩 현지에서 딤섬을 처음 먹어본다면, 미슐랭보다는 로컬 맛집에서 여러 딤섬을 경험해보는게 나은 듯.
- 나는 모든 딤섬을 다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딘타이펑의 딤섬들과 많이 달랐다.
- 홍콩에서 식기를 씻는 문화나 차를 시키는 문화를 볼 수 있다.
홍콩 여행하면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딤섬 투어!
관광객이 줄 서는 유명 체인들도 많지만,
이번에는 로컬 친구가 추천해준 홍콩딤섬맛집 Dragonking Dim Sum(籠皇點心)에 다녀왔다.
가게 들어가자마자 분위기가 확 다름.
이미 이른 아침인데도 안에 현지인들로 꽉 찼다.
관광객보다 동네 사람들끼리 아침 식사하러 오는 느낌이라, 진짜 홍콩 현지에 스며든 듯한 기분이었다.
다행히 합석은 할 필요가 없었던!
테이블마다 딤섬을 가득 시켜놓고 식사를 하는 모습들이 홍콩 로컬 맛집 감성 그자체였다.
홍콩딤섬맛집 Dragonking Dim Sum 메뉴판
다른 홍콩딤섬맛집들보다 훨씬 합리적이고 가성비있는 현지인 로컬 맛집이고, 비싼 미슐랭 식당에 갈바에는 이곳에 오겠다는 리뷰를 보고 확신하고 오게 되었다.
홍콩딤섬맛집 Dragonking Dim Sum은 엄청 친절한 서비스보다는 빠른 회전율과 속도감 있는 서빙이 특징
북적이는 분위기 속에서 딤섬이 쉴 새 없이 테이블에 올라오는 모습이 홍콩스러웠다.
그렇다고 해서 대화가 어려운 장소는 아님!
내부는 오래된 홍콩식 레스토랑 느낌 그대로, 깔끔하다기보다는 로컬다움이 살아 있었다.
오히려 이런 점 때문에 제대로된 홍콩딤섬맛집에 온 듯한 현지 체험을 제대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홍콩식당에서 보이는 식기 씻는 문화
홍콩 딤섬집에 가면 테이블에 앉자마자 뜨거운 차가 먼저 나온다.
그런데 이 차는 마시는 용도뿐만 아니라 식기를 헹구는 용도로도 쓰인다.현지인들은 제공된 뜨거운 차를 컵에 따라 숟가락, 젓가락, 작은 접시까지한 번씩 헹궈내고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한다.
홍콩 사람들의 위생을 위한 습관이기도 하고,’차로 정화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함!
나도 처음엔 조금 낯설었는데, 주변 현지인들이 자연스럽게 하는 걸 따라 하니 딱 홍콩딤섬맛집 분위기에 녹아드는 기분이다. 이런 작은 문화 체험이 여행의 재미를 더 살려주는 것 같다.
Dragonking Dimsum에서 주문한 메뉴, 딤섬 솔직평
아이스 밀크티 凍香濃奶茶 (21HKD)
홍콩 밀크티 특유의 진한 홍차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달콤 쌉싸름한 맛이 딤섬과 잘 어울렸는데, 우리는 설탕을 넣지 말아달라고 했더니 꽤 씁쓸한 맛이 나긴 했다.
高山益菌餃 (27HKD)
버섯·야채 딤섬 느낌. 새우류보다 담백했고, 건강한 맛이라 다양하게 시킬 때 하나쯤 있으면 좋을 것 같은 맛.
鮮蝦炸雲吞 (28HKD)
새우튀김만두. 바삭해서 약간 춘권피같은 걸로 튀겨져 나왔고, 안에 새우가 푸짐하게 들어있어서 소스랑 먹으니 딱 술안주각! ㅎㅎ 바삭한 식감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메뉴 추천할만 하다.
金牌小籠包 (27HKD)
샤오롱바오. 국물이 아주 가득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따끈하게 먹으니 괜찮았다. 가장 기본이 되는 딤섬이라서 실패없이 주문할 수 있는 맛.
煎釀虎皮尖椒 (30HKD)
고추 속에 어묵이나 다진 고기를 넣고 지져낸 요리. 살짝 매콤한 풍미랑 탱글한 식감이 재미있었다.
하지만 이것도 역시 바닥에 깔린 식초가 진짜 핵임… 홍콩 사람들은 음식을 식초에 이렇게 담가먹는 건가 싶었음
蜜味叉燒腸 (28HKD)
차슈 라이스 롤. 얇은 쌀피에 달달한 차슈가 들어있어서 부드럽고 촉촉했어. 달콤한 간장 소스랑 조합이 있었는데,안타깝게도 식초맛이 강해서 남겼던……
한국인 입맛에는 안맞을 수 있는 식초맛이다..(바닥에 깔린 간장같은 것이 다 식초)
籠皇鮮蝦餃 (35HKD)
하가우(새우 딤섬). 탱글한 새우가 꽉 차 있고 피가 얇아 식감이 정말 좋았어.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만족도 최고.
鮮蝦燒賣皇 (34HKD)
샤오마이. 위에 올려진 새우의 풍미가 꽤 진하고, 육즙이 살아 있어서 괜찮았다. 역시 새우가 있으면 익숙한 맛이라 실패 없는듯?
蜜味叉燒腸 (28HKD)
차슈 라이스 롤. 얇은 쌀피에 달달한 차슈가 들어있어서 부드럽고 촉촉했어. 달콤한 간장 소스랑 조합이 있었는데,안타깝게도 식초맛이 강해서 남겼던……
한국인 입맛에는 안맞을 수 있는 식초맛이다..(바닥에 깔린 간장같은 것이 다 식초)
茶位 (18HKD)으로 마지막으로 자리값 개념으로 붙는 차값. 기본적으로 따뜻한 차가 제공되면서 기본으로 붙는 건데, 홍콩딤섬맛집에서 빠질 수 없는 문화다.
총평 : Dragonking Dimsum의 딤섬은?
Dragonking Dim Sum은 관광객용 유명 체인보다는 확실히 로컬 맛집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딤섬 메뉴들 중에서는 아무래도 한국에서 익숙한 새우 딤섬류가 특히 만족스러웠고, 메뉴 가격도 합리적이었기에 여러 메뉴를 도전하기에도 좋았다.
홍콩에 간다면, 꼭 한 번은 이런 홍콩딤섬맛집에서 아침 딤섬 투어를 즐겨보길 추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