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 얻어가는 정보
- 신바시역은 긴자맛큼 핫하다(?)
- 일본에서 진짜 안주는 야키토리가 아니라 타코야끼였다. 명문 타코야끼..
도쿄 신바시역 근처에서 저녁을 해결한 날. 원래는 로컬스러운 가게를 가려고 했는데 주말이라 이미 만석…
그래서 차선책으로 선택한 곳이 바로 토리시게.
결과적으로 신바시맛집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고, 이어서 간 2차로 타코비바(Takobiva)는 오히려 나한테 더 찰떡이었던 집이라 기록해둔다.
토리시게 – 현지 감성 가득한 야키토리집
좌석은 좁고 시끄러운 편이라 조용하게 대화 나누기에는 아쉬웠지만, 그만큼 진짜 신바시역맛집 느낌이 물씬 풍겼다. 그만큼 인기있는 맛집이라 우리가 갔을때에도 앞에 1팀을 기다렸어야 했다.
현지 직장인들이 퇴근 후 몰려와서 시끌벅적하게 야키토리를 즐기는 분위기라, 여행자로서 로컬 감성을 즐기기엔 제격이었다.

토리시게에서는 10개 피스가 나오는 야키토리 코스 하나를 주문해서 둘이서 나눠먹었다.
양은 둘이 나눠도 충분히 맛볼 정도였고, 기본적으로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

생맥주는 삿포로맥주 아니겠습니까? 바로 술술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인 맥주..
일본은 역시 나마비루가 최고인 것 같다.
처음에 나오는 반찬은 다 먹고 리필하려면 추가 비용을 내야하니 참고!

위에서 나온 코스 순서대로 구워져서 나오는데, 속도가 빠른 편은 아니라서 좀 감칠맛남
그래도 야키토리집 중에서 부드럽고 닭냄새가 안나고 맛있어서 맥주와 꿀 조합이었다.
어떤 부위가 특히 기억난다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만족하면서 먹을 수 있었던 곳



둘이서 나눠먹는다고 하면 이렇게 한점씩 먹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가격대가 야키토리 치고는 조금 있는 편이다. 코스로 이렇게 해서 4만원을 지불하는 정도이니..
메뉴 하나하나가 정성스럽게 구워져 나오긴 했는데, 솔직히 야키토리가 여기 아니면 못 먹는다는 느낌까지는 아니다. 그래도 일본인들 사이에서 술잔 기울이며 닭꼬치 먹는 경험 자체는 재밌었다.

2차 – 타코비바(Takobiva)에서 타코야키와 맥주
본격적으로 만족감을 준 건 타코비바.
여긴 내가 한국에서도 자주 먹는 타코야키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었던 곳.
단순 분식집이 아니라 펍 분위기라서 맥주 안주로 타코야키를 먹는 게 신기했다.
위치는 도큐스테이 신바시호텔 근처라서 여기 투숙하는 동안 방문해서 포장해가도 좋을 것 같다.

여기서는 포장도 가능하고, 매장에서 먹으면 자릿세가 조금 붙는 대신 확실히 펍 감성을 누릴 수 있다.
공간도 깔끔했고 화장실도 있어서 편했다. (대신 공용임)
직원분들도 진짜 친절하셔서 기분 좋게 먹고 나왔다. 참고로 이곳도 현금 결제로 했다. 가격은 아까 야키토리에 비해서 매우 가성비넘치는 현지 맛집이었다. 안에서는 직장인 분들도 많았다.

여기에 오시는 분들 중에서는 한국인 분들도 한 팀이 있었다. 구글맵에서 워낙 극찬이라 그런듯 ㅎ
나같은 술알못은 논알콜로 갑니다.. 일본은 펍에서도 이렇게 논알콜 맥주를 잘 취급해줘서 좋다.

여기에서도 기본 안주로 감자칩을 준다. 배가 부르지 않으면 타코야키랑 요 감자칩까지 먹어주면 될듯?


나는 논알콜 맥주, 타코야키 6개 (650엔), 그리고 야끼소바 (800엔 수준) 주문.
오리지널 맛 그대로 먹는 게 제일 좋았고, 일본식 소스(japanese sauce)도 추가했는데 이게 신의 한 수였다.
국처럼 맑은 소스를 곁들여 찍어먹으니 완전히 새로운 맛!
원래 배부른 상태였는데도 다 먹어버림
야끼소바는 느끼한 야끼소바가 아니라 담백하고 위에 생강이 올려져있는 야끼소바라서 맥주와 조합이 좋았다.


타코야키는 진짜 그냥 일반 길거리에서 먹는거랑 급이 다름.. 진짜 너무 촉촉하고 문어가 한덩어리 들어가있고, 소스에 찍어먹으니까 너무너무 맛있었다. 600엔 주고 먹을 만 한 수준!
베리에이션이 있는 메뉴일까 했는데, 충분히 있는 메뉴라고 생각되고 이렇게 처음 나오자마자 먹으니까 길거리음식으로 먹을때랑 또 다른 느낌으로 맛있었다.


신바시맛집 토리시게 vs 타코비바 중에서는?
정리하자면, 토리시게는 신바시에서 로컬 분위기 즐기고 싶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고, 개인적으로 다시 간다면 타코비바를 더 추천하고 싶음.
타코야키를 이렇게 펍에서 즐기는 건 한국에선 흔치 않은 경험이라 확실히 특색있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음식 퀄리티도 괜찮았기에 신바시맛집으로 기억될만했다.
도쿄에서 신바시역맛집 찾는다면, 야키토리 경험은 토리시게에서, 색다른 타코야키 펍 분위기는 타코비바에서 즐겨보는 걸 추천한다.
한 줄 정리
- 토리시게 : 야키토리 코스, 현금 결제만 가능, 시끌벅적 분위기
- 타코비바 : 타코야키 펍, 포장 가능, 매장 이용 시 자릿세 있지만 가성비 매우 좋다.
- 두 곳 모두 신바시역에서 가까워 접근성은 최고!
